"의회 회의장에서 공무원들이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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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회의장에서 공무원들이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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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 위성곤 행정자치위원장, '웃는' 공무원에 발끈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제1회 추경안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예산 심의장에서 일부 공무원이 '웃음'을 보이자 도의회가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13일 제283회 정례회에서 제주도 본청 소관 2011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다.

질의에 나선 윤춘광 의원(민주당)은 '직원 수첩 제작비'로 책정된 4000만원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장성철 정책기획관은 "공무원들에게 주어지는 '직원 업무수첩' 1만부를 제작하는 것인데, '업무'라는 글자가 빠진 것 같다"며 "다음부터 유의하겠다"고 답했다.

오탈자로 밝혀지면서 머쓱해진 윤 의원은 "부끄러워진다"며 질의를 마무리하자, 일부 공무원들로부터 웃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런데 일부 '웃음을 보인' 공무원들이 위성곤 위원장의 심기를 건드렸다.

위성곤 위원장. <헤드라인제주>

위 위원장은 "웃을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의원들은 진지하게 하는데 공직자들이 웃으면 되겠느냐"고 추궁했다.

그는 "의원들은 도민을 대표해서 질의하는 것이고, 질의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는 것"이라며 "(공직자들은) 긴장해서 회의를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더이상의 추궁은 이어지지 않았으나, 회의에 참석한 공무원들의 얼굴에서는 웃음끼가 가시고 긴장한 기색이 감돌았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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