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행사 지원금은 부르는게 값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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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행사 지원금은 부르는게 값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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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 지사 중문동 주민대화, 행사 보조금에 '정색'
"월급도 힘든 언론사에서 1억원 넘는 행사 서너개씩"

지난해 도의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민간보조금 지원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우근민 제주지사가 18일 이의 지원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임을 거듭 밝혀 주목된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귀포시 중문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주민과의 대화에는 제주도의회 현정화 의원을 비롯해 각 지역 자생단체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는 18일 중문동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이 자리에서 한 주민이 보조금 지원과 관련한 문제를 호소하자, 우 지사는 "행사를 보조해 준다면서 도민의 세금을 대놓고 쓰면 안된다"며 "고칠것은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자기네 행사를 하는데, 50% 직접 부담하라고하면 안 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인심쓰기식 보조금 지원 관행을 지적했다.

#"언론사 행사지원금 부르는게 값인데, 이게 말이 되나?"

그러면서  언론사의 보조금 요청 관행을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그는 "월급을 주기도 힘든 언론사에서 1억원이 넘는 행사를 서너개씩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한 두개 행사를 치르는 것은 체면치레라고 이해를 하겠는데 이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체육대회를 한다고 하길래 3000만원을 지원해줬는데, 이듬해에는 1억2000만원을 지원해 달라더라"라며 "부르는게 값인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고개를 저었다.

우 지사는 "행사를 하는데 50%를 부담해서, 통장으로만 행사비를 사용하고 남는 돈은 반납하라고 했더니 아무도 행사를 유치하려고 안했다"며 비꼬았다.

그는 "이런 행사비를 줄여서 차라리 며느리 눈치보는 노인들의 노인잔치를 열어주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며 "이것도 인심쓰고, 저것도 인심 쓰다보면 이런 노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우 지사는 "이런저런 행사에 보조금을 지원해주다보니 제주도정의 신뢰가 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교수 부인이 신고를 했는데, 00동 여성회원 10명이 하는 행사에 참석하니 돈을 주더라"라면서 "이런 도정을 믿고 무슨 행정을 하겠냐"고 말했다.

# "중문과 서귀포시내 이어진 길 관광객 차량에 북새통"

한 주민은 "중문관광단지가 들어선지 30년이 지났는데, 이제는 관광패턴도 틀려지고 전문적인 지식도 없어 중문사람들은 따라가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중문에서 서귀포로 넘어가는 길이 너무 좁아서 어려움이 있다"며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고 10년전부터 불거져왔다"고 토로했다.

중문동 주민과의 대화서 의견을 피력하는 주민.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는 18일 중문동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그는 "서귀포에서 오일장이 열리기라도 하면 관광객들의 차량이 가득 메워 통행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면서 "중문에서는 중심 도로인데, 가뜻이나 좁은 도로에 양쪽에 차까지 세우니 차가 지나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선버스도 엉키고, 길을 모르는 관광객들이 차를 아무데나 세우다보니 경찰이 와도 해결을 못한다"고 호소하면서 "주민들도 주민이지만 관광객들에게 이미지가 안좋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지사는 "아무리 관광단지라도 지역주민들이 다닐 수 있는 도로는 해줘야 한다"며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 "서귀포 지역 장애인은 치과진료도 받지 못한다"

김무생 중문동새마을부녀회장은 "1급장애를 안고있는 딸이 있다"면서 "어떻게 제도가 됐는지 모르겠는데, 다시 검사를 받으면 1급장애가 2급이 된다고 하더라"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털어놨다.

김 회장은 "딸이 충치가 생겼었는데, 가는 병원마다 치료를 거절당했다"며 "제주시에서는 영송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치과가 있어서 잘해줬는데 서귀포에는 없더라"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장애인이라고 잘못 치료되면 자기네한테 책임이 돌아간다는 이유로 그렇게 했는데, 장애인들이 마음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18일 중문동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김 회장은 "봉사한다는 명칭을 따기 위해서 지정해주는 것이 아닌 정말 장애인들이 찾아갈 수 있는 병원이 생기도록 제주도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우 지사는 "서귀포지역 보건소에서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가능토록 조치하라"고 말했다.

한편, 우 지사는 중문동 주민과의 대화를 마친후 예래동으로 이동해 예래동 지역 주민들과 대화시간을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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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2011-05-20 12:40:50 | 59.***.***.23
언론사 지원금은 부르는게 값이 맞지요
언론사는 그런걸로 생명줄 이어나가고 있지요

참말이네- 2011-05-19 13:49:15 | 59.***.***.65
정말로 언론사 잘못을 잘 지적했다. 염치없고 몰상식하고 너절한 지역언론사들 반성하라.도민세금이 언론같지도 않는 느그덜에게 보조된다는 거 생각하면 세금내는게 억울타

도민 2011-05-18 23:32:16 | 220.***.***.35
어려운 부분을 정확하게 말씀 하셨군요 역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강력하게 개혁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2011-05-18 19:04:09 | 163.***.***.246
어느 언론사야?
양심없게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