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가사활동' 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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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가사활동' 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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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석왕 제주장애인요양원장

정석왕 제주장애인요양원장.<헤드라인제주>
‘복지국가담론’과 관련한 뜨거운 공방이 정치권을 둘러싸고 이 사회를 휘감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사회복지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왜? 이렇게 복지문제를 어렵게 접근하려하고, 저마다 복잡한 앵글을 들이대며 오히려 초점을 흐려지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일반 국민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사회복지는 가정에서의 ‘보육’이나 ‘가사활동’과 같다. 보육이나 가사활동은 그 자체로서 경제적 이익이나 생산성을 입증할만한 성과는 없지만, 가사활동이 없을 경우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을 상상하기가 어려운 것은 누구나 짐작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부모가 직장에 나가 경제활동을 하는 것은 기업의 생산 활동과 비유할 수 있고, 가사활동은 국가의 복지제도와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부부가 경제활동을 하는 것의 ‘궁극적인 목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경제활동으로 인한 풍요로움을 통해 ‘가정의 화목과 행복을 추구’한다. 따라서 집을 마련(주거)하고 식품을 구입(생계) 할 뿐만 아니라,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교육) 아프면 병원(의료)으로 간다.

그러나 가정에서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또는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금이 있다고 해서 학교를 보내지 않거나, 치료를 미루는 부모는 보편적 현상에서 예외가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식 간에, ‘경쟁’을 통해서 ‘기본적 돌봄’에 차등을 두지 않는 것은 대부분 부모들의 공통적 방침이리라 짐작 할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은 정치계에 말하고 싶어 한다. “하루 8시간, 주5일 이상 성실히 근로한다면, 누구나 입고 ․ 먹고 ․ 자고 ․ 교육받고 ․ 치료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그리고 장애인복지시설의 종사자로서 말하고 싶다. “약한 자식 일수록 부모가 더 많은 사랑을 주듯이, 국가와 사회는 장애인처럼 비록 근로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야 한다.”고.
 

<정석왕 제주장애인요양원장> 

<외부원고인 칼럼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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