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조어 따라하다가 목소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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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신조어 따라하다가 목소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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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음화된 신조어. 축약어 등 사용시 성대에 무리 일으켜

경음화(된소리되기)된 신조어나 축약어 등의 인터넷 언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성대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음성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이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 게재된 글에 사용된 표현법을 분석해본 결과, 흔히 쓰이는 인터넷 언어의 상당수가 우리나라 사람의 언어구조 상 발음하기 부자연스러워 이 발음을 따라 하다간 성대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령 '쩝', '쩐다', '씀', '뻘', '빡친다' 등과 같이 된소리로 축약된 발음들은 된소리를 시작하는 순간 성대의 발성압력을 증가시키고 결국 성대결절, 성대폴립, 성대부종 등과 같은 성대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 '옙', '쩝' 등과 같이 양순음(두 입술 사이에서 나는 소리)이 마지막 받침인 발음은 입술이 닫히면서 발성하는 성대압력이 순간적으로 올라가게 돼 성대와 성대주변의 근육을 긴장시켜 발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음이 왜곡 또는 생략, 추가되거나 된소리화 된 발음을 습관적으로 계속할 경우 성대질환이나 말소리가 정확하지 않고 이상한 소리로 바뀌는 일종의 조음장애를 겪게 될 수도 있다.

안철민 원장은 "최근 한국어 발음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전반적으로 경음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라며 "특정 인터넷 언어처럼 부자연스런 된소리 발음을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낼 경우 성대와 목 주변 근육의 과도한 수축으로 인한 목소리 변성 또는 소통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시티신문>

<황인교 기자 asdf@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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