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접종 브리핑, 내용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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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접종 브리핑, 내용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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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한다" 브리핑 후, 곧이어 "계획없다"

구제역이 전염되지 않은 제주농가의 가축들에 대해 구제역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해서 나온 말일까?

우근민 제주지사는 20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제주농가의 돼지와 소 등에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구제역이 만에 하나 들어왔을 경우 매몰 처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하수 오염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그러나 우 지사가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실을 빠져나간 후, 조덕준 제주특별자치도 축정과장은 이 부분에 대해 뭔가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백신접종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접종여부의 결정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결정할 일이며, 화상회의를 통해 '제주도가 정부에 백신 공급을 요청했고, 정부는 알았다고 응답한 것'이 지금까지 진행된 일련의 팩트라는 것이다.

조 과장은 "백신은 오는 22일과 23일에 수입되면 제주에 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덕준 제주특별자치도 축정과장. <헤드라인제주>

담당부서의 모 관계자도 "지사께서 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백신 공급'을 '백신 접종'으로 잘못 전달된 것 같은데, 현재까지 백신접종 계획이 나온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우 지사가 백신접종계획이 확정된 것처럼 설명했으나, 담당부서에서는 "백신을 배정받기로 했을 뿐, 접종계획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왜 말이 이처럼 왜 어긋나게 된 것일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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