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우리네 이웃들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시작한 '사는 이야기'.
청소부, 고물수집가, 시장상인 등 7명의 인물을 조명했고, 이제 제8의 주인공을 찾아 헤매고 있다.
들은 이야기를 글로 표현해내고는 있지만, 필터링 되지 않은 이야기를 직접 전해듣는 행운을 매 순간마다 만끽하고 있다. 대화 도중 매번 "와~"하는 탄성을 지를 만큼 그들의 삶은 값졌다.
외관상 그럴 수도 있겠다. 어디를 가나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 그런 이들을 일부러 찾아다닌 것이기에 당연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나눠본 그들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았다.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쳐놓고, 어려운 길로 돌아가는 것을 마다치 않는다. 당신들의 경제적 사정이나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며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편하게 쉬엄쉬엄 걸어갈 수 있는 삶을 뒤로하고, 치열한 도전 앞에서 거침없이 뛰어다니는 삶을 택한다.
평범한 사고를 하는 이들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함이 묻어 있다.
당연히 본인들에게 있어서는 특별할 것이 전혀 없겠다. 원래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내 삶의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낄 이는 드물기 마련이다.
그러나 살아가는 일련의 과정 중에서 그들의 삶 속에서만 녹아든 '무언가'가 비쳐진다. 그 것이 가치관일 수도, 생활패턴일 수도, 인간관계일 수도 있겠다.
'사는 이야기' 속 주인공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다만, 인지하지 못할 뿐 누구나 자신만의 특별함을 안고 살아간다. 그것이 삶의 가치가 되고 삶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새해, 새 출발을 맞아 글을 읽는 이들과, 더불어 제8의 감동을 안겨주실 고마운 이에게 미리 인사를 건넨다.
"당신은 당신만의 특별함을 간직한 사람입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