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으로 끝난 노정 대화, 도청 1층 격한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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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으로 끝난 노정 대화, 도청 1층 격한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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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단체 청사진입 과정 큰 몸싸움...현관 회전문 파손
격분한 노조측, 우 지사 면담 요구하며 격렬한 항의

속보=제주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제주지역 노동단체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6시40분께 도청 1층으로 몰려가 격렬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항의소동은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김상인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의 노정교섭 대화가 파행으로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제주도청 안으로 들어오려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제주도청 청원경찰이 막는 과정에서 파손된 도청 현관 회전문.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청 안으로 들어오려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제주도청 청원경찰이 막는 과정에서 파손된 도청 현관 회전문.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와의 대화가 파행으로 끝나자 제주도청 현관 앞으로 몰려와 항의하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와의 대화가 파행으로 끝나자 제주도청 현관 앞으로 몰려와 항의하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들. <헤드라인제주>
"천막을 철거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는 제주도당국의 입장에 크게 격분한 노조 간부들은 이 사실을 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는 이들에게 알렸고, 그러자 순식간에 조합원들이 도청으로 몰려왔다.

일부 조합원은 사무실 유리창을 통해 내부로 들어갔으나 대부분은 현관문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다.

현관문 옆 회전문을 사이에 두고 안쪽에서는 도청 공무원들이, 바깥쪽에서는 조합원들이 대치를 하며 몸싸움을 하던 중 회전문이 완전히 파손됐다.

청사 1층 내부로 진입한 조합원들은 제주의료원과 우성아파트, 도립예술단 등의 노동문제에 대해 제주도당국이 방관하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구호를 외치며 격렬히 항의가 계속된 지 몇분 후,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장을 비롯한 노조측 간부들과 우근민 제주지사와의 면담이 이뤄졌다.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잠시 후 오후 7시쯤 되어 면담이 끝나자 노조원들은 모두 도청에서 빠져나간 후 천막농성장으로 되돌아갔다.

고대언 본부장은 우 지사 면담결과와 관련해, "제주도에서는 노조측에서 요구한 안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관련 부서별 검토를 거친 후 교섭에 응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이날 파행으로 끝난 두번째 교섭은 28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청 1층에서 격렬한 항의를 한 고대언 민주노총 본부장을 비롯해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우근민 제주지사와 면담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노조측은 우 지사에게 제주의료원 노사문제를 비롯해 우성아파트 1단지 문제, 그리고 도립예술단 노동탄압 문제에 대해 요구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요구한 내용을 보면 제주의료원 노조에서는 단체협약 해지 철회와 김승철 원장 등의 퇴진, 체불임금 해소 및 간호사 유산문제 해결 등이 요구됐다.

도립미술단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 배후조종 관련자 파면, 부당해고 철회 및 원직복귀 등을 요구했다.

우성아파트 1단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관리비 불법 사용 및 이중 부과 등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 시행을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노동단체 대표자들은 제주도정과 노정교섭 대화를 가졌으나, 3시간이 흐른 오후 6시께 노조측이 격분하면서 결국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문제는 제주도당국의 '천막 철거' 요구에 따른 것. 3시간 가량 진행되던 대화는 결국 이렇다할 진전도 없이 감정만 상한채 뒤돌아서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오후 7시20분께 격렬한 항의소동이 끝나고 상황이 진정되자, 민주노총은 도청 정문 앞에서 '제주지역 노조탄압 현안해결 촉구 범도민 결의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교섭 결렬 뒤 제주도청 앞에서 노조탄압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노정 교섭 결렬 뒤 제주도청 앞에서 노조탄압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가진 민주노총 제주본부. <헤드라인제주>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교섭 결렬 뒤 제주도청 앞에서 노조탄압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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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2010-12-23 23:37:18 | 219.***.***.56
왜 무슨일 일으면 어느 단체를 힘있어서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요즘은 형평성이 어긋나면는 일반인도 호응하느데 굿이 모 단체를 이용하는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 요즘시민들을 무시한느 처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