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감귤박TMR배합기 15개소 지원..."대규모 농가 먼저"
지난 2008년부터 제주시가 지원하는 감귤박TMR(Total Mixed Ration, 완전혼합사료) 배합기가 대규모 축산농가를 중심으로만 지원되고 있어 중.소규모 농가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배합사료 가격이 급등하고, 한미FTA 등 국제환경의 변화로 축산농가의 경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주시는 젖소.한우 사육농가에 감귤박TMR배합기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제주시는 2008년에 5대, 지난해 34대의 TMR배합기를 설치했고, 올해는 국비 2억5000만원, 지방비 1억5000만원, 자부담 1억원을 투입해 15개소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다.
하지만 지원 대상을 선정할때 대규모 축산농가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중소규모 축산농가의 어려움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합기를 설치할때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효과가 더 좋기 때문"이라며 "중소규모의 농가에서는 투자부담 때문에 신청 자체가 저조하다"고 말했다.
올해 자부담으로 투입된 사업비는 1억원, 농가당 약 600여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료배합기의 성능을 따지면 투자 가치는 충분할 것으로 보이나 중소규모 농가들은 배합기의 성능 자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내년에도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13개소의 지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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