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우 지사 '스포츠 예산 부동의' 우회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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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우 지사 '스포츠 예산 부동의' 우회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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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원 기념관, 김만덕 할머니가 기뻐할까?"

박희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76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민주당 박희수 의원(삼도1.2동, 오라동)은 원고없이 질의를 하면서 '예산 갈등'과 관련해 간접적으로 우근민 도정의 결단을 지지하는 듯한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도정질문 말미에 우 도정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근민 도정에 대해 밖에서는 기대반, 우려반 목소리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저는 우 지사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해 제주를 새롭게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가 듣기에는 '기분 좋은' 말이었다.

박 의원은 "그 예가 바로 스포츠행사 예산"이라며 우 지사가 스포츠 행사 보조금을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제주도정과 도의회가 극명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 지사가 유일하게 '부동의' 입장을 밝힌 스포츠행사 증액부분에 대해 우 지사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박 의원은 "4년 후에 제주도정을 떠나서 야인으로 돌아갔을 때, 정말 우근민 도정이 제주지역의 정신을 새롭게 일깨우고 도민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하신 존경할만한 지사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제주시 구 제주대병원 건물 할용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박 의원은 "2008년부터 제가 주장하는 바는 구 제주대병원에 도심캠퍼스를 들어오게 하자. 젊은이들이 많이 출입하게 하고, 제주대의 단과대학이나 평생대학, 야간대학 등을 유치하자는 의견을 여러차례 내놓은 바 있다"고 말한 후, "그러나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도 없다"며 제주도당국의 소극적 태도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한번 의지를 갖고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170억원 기념관, 김만덕 할머니가 기뻐할까?"

이와함께 김만덕 기념사업과 관련해 170억원을 들여 건립할 예정인 김만덕 기념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170억원을 들여서 김만덕 기념관을 짓는 것이 과연 김만덕의 정신에 합당하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볼 일"이라며 "저 개인적으로는 이건 아니다는 생각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170억원을 들여서 만든다면, 연간 관리비가 몇억원씩 소요될 것이 뻔한데 김만덕 할머니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잘 한다고 기뻐할까 의문이 든다"며 "기념관이 아니라 객주터를 복원하고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행정의 돈을 들여서 기념사업을 할 것이 아니라, 고사리 손에서부터 십시일반 모아서 사업을 해 나갈 때 정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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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0 12:59:06 | 59.***.***.23
박희수 의원님은 역시 4선의원
노련함과 정치적 수 아주 좋아요.

doll 2010-12-17 09:10:40 | 119.***.***.126
기념관이란 그야말로 산지기집거문고같은것아닌가? 김만덕정신은 오늘에도유효한 실사구시적 경제다 김만덕할망의 정신을 21세기적으로 복원해보자!!
제주대표관광인프라가될것같다. 박의원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