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주 수석, 제주 시민단체로부터 호된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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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주 수석, 제주 시민단체로부터 호된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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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와 간담회, "해군기지 문제 왜 수수방관하세요?"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이 10일 제주를 방문해 제주도내 사회단체 및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쓴소리'를 들었다.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이
박 수석은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그랜드호텔에서 제주주민차지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YMCA 등 반부패네트워크 소속 8개 단체 대표 및 사무처장과 만난 자리에서 시민단체 대표들로부터 '제주 홀대' 문제에 대해 강한 문제제기를 받았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박 수석에게 정부가 해군기지 건설 문제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정민구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는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고,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정부는 해결에 나서지 않고 뒤에 빠져 있다"며 정부 당국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영철 제주참여화경연대 사무처장도 "4.3의 비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제주는 평화의 섬이라는 비전제시가 필요한데, 해군이 입지선정과정 등에서 오락가락 하는 등 신뢰를 잃었고 앞으로 많은 충돌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외 2012년 제주에서 개최될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준비에 따른 내년 정부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과 함께 제주 신공항 건설이 제4차 공항 중장기 종합개발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점 등을 들며 '제주 홀대론'도 제기됐다.

한영조 제주경실련 사무처장은 "해군기지 문제도 그렇거니와, 제주 신공항 건설계획이 사실상 반영되지 않은 문제, 또 서귀포시 혁신도시에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은 문제, WCC(세계자연보전총회) 예산을 대폭 삭감한 문제 등으로 도민들은 정부가 제주를 소외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박 수석은 "사회통합수석실은 현장에서의 직접 소통을 통해 각 지역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렴하고 이를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례적으로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앞서 낮 12시에는 제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한국자유총연맹 제주지부, 바르게살기운동제주협의회, 제주특별자치도새마을회 등 6개 단체 대표와 사무처장을 초청해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제주시 그랜드호텔에서 제주주민차지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YMCA 등 반부패네트워크 소속 8개 단체 대표 및 사무처장과 만나 대화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이성권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이 배석했다.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실은 지난 7월 국민통합과 소통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신설된 수석실로 '국민소통', '국민권익', '시민사회' 등 세 개의 비서관실로 구성돼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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